EMC,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삼성 SSD 사용한다

EMC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삼성전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탑재된다. EMC는 세계 최대 스토리지 기업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EMC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신제품에 삼성전자 SSD를 사용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된 ‘익스트림IO 4.0’부터 탑재가 유력해 보인다. EMC는 그동안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H사 SSD를 탑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MC,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삼성 SSD 사용한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낸드 플래시메모리(SSD 포함)를 저장매체로 사용한 스토리지로, 세계 스토리지 시장에서 차세대 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규모를 2014년 8억달러에서 2016년 16억달러로 전망하는 등 관련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EMC가 올플래시 스토리지 탑재용으로 구매할 삼성 SSD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EMC가 세계 최대 스토리지 기업인 동시에 주력 사업으로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군을 집중 육성하고 있어 EMC와 삼성전자 간 거래 규모가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스토리지 업계를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스토리지가 HDD에서 낸드 플래시메모리 기반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맞춰 메모리 공급 주도권을 확보할 목적으로 퓨어스토리지, 솔리드파이어 등 신생 스토리지 기업에 투자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삼성은 대형 스토리지 기업으로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미국 스토리지 전문 기업인 넷앱도 올플래시 스토리지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손잡은 바 있다. 여기에 EMC가 추가되면 삼성전자는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