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가 지난 달 결산결과 6년 내 최악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매출이 38.6%나 급추락했다.
폰아레나는 6일 타이베이타임스를 인용, HTC가 이같은 `최악의 4월`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분기 결산 결과 지난 2011년 이래 최고 실적을 보여준 호조 이후의 급반전이어서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HTC는 4월 중 4억3천995만달러(4,79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월의 7억1천924만달러(7,837억원 )에 38.6%나 못미쳤다. 이는 전월인 3월 매출 6억5천244만달러(7,110억원)에 비해서도 32.26%나 줄어든 수치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매출추락에 대해 주력폰 원 M9의 부진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안타증권투자컨설팅의 한 분석가는 주력폰 HTC 원 M9의 출하는 4월 중 475만대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달의 800만대보다 43.75%나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13년 4월 출하된 M7의 700만대에 비해서도 35.71%나 감소했다. 이 분석가는 HTC가 원 M9 판매와 관련, 스냅드래곤810칩셋의 발열관련 루머를 과소평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C의 5월 매출은 HTC 원9플러스와 원E9플러스의 중국시장 출시에 따라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HTC는 앞서 올해 2분기에 15억~17억달러(1조6,345억~1조8,525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GI은행의 한 분석가는 HTC가 예상 최저 매출치를 달성하는 데도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C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반전의 중간 쯤에 와 있었다. 지난 3월 창업자 셰어홍(王雪紅)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지휘봉을 넘겨받아 경영을 반전시키려 애쓰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