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은 안다, 국가별 선호 제품을...한국은?

성형수술 국가로 널리 인식...美선 특허얻기, 中 전자제품, 러시아에서는 미그기 타보기

전세계 사람들이 특정 국가에서 가장 사고 싶어하는 물건, 또는 받고 싶은 서비스가 있다. 한국에서는 성형수술, 미국에선 특허, 중국에선 전자제품, 러시아에서는 미그전투기 타보기,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낙타, 쿠웨이트에서는 람보르기니, 브라질에선 매춘부와 콜라를 최대 구매 관심 품목으로 꼽았다.

픽서닷컴은 최근 전세계 사람들이 어떤 나라에서 어떤 물건(또는 서비스)을 가장 사거나 받고 싶어하는지를 이들의 검색결과를 바탕으로 지도 상에 표시해 소개했다.

가격추정 웹사이트인 픽서닷컴은 구글의 자동완성기능을 사용해 ‘00국에서는 00물건값이 얼마인가?’에 대한 결과를 취합했다.

이 지도가 아주 정확한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이라 할 수는 없다. 그냥 개인적으로 검색해 본 구글 검색 결과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지도와 물품(서비스)목록은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각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환경을 이해시켜 줄 만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세계를 또다른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 국가별 최대 관심사 물품(서비스) 지도와 그 내용을 소개한다.

픽서닷컴이 구글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한 세계인이 각국가에 대해 가장 많이 검색해 본 제품(서비스)을 반영한 지도의 일부. 한국의 성형수술,중국의 전자제품,몽골의 여행, 호주의 인공수정, 뉴질랜드의 정관절제수술, 영국은 학비, 독일의 BMW,스위스의 롤렉스시계 가격에 최대 관심을 보였다. 사진=픽서닷컴
픽서닷컴이 구글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한 세계인이 각국가에 대해 가장 많이 검색해 본 제품(서비스)을 반영한 지도의 일부. 한국의 성형수술,중국의 전자제품,몽골의 여행, 호주의 인공수정, 뉴질랜드의 정관절제수술, 영국은 학비, 독일의 BMW,스위스의 롤렉스시계 가격에 최대 관심을 보였다. 사진=픽서닷컴
전세계인들은 구글링을 통해 미국의 특허 획득, 멕시코의 복부지방절제술 서비스, 쿠바의 시가 가격 등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픽서닷컴
전세계인들은 구글링을 통해 미국의 특허 획득, 멕시코의 복부지방절제술 서비스, 쿠바의 시가 가격 등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픽서닷컴

이 지도는 프랑스의 크루아상, 이집트의 사막 낙타여행이 세계인의 최대 관심사라는 다소 구태의연한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의 수박가격이, 에쿠아도르의 파나마모자 값이, 파나마의 패러세일링가격,러시아의 미그전투기 타보는 가격이 가장 관심을 끈 아이템이라는 놀라운 결과도 보여준다.

전세계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중국의 전자제품, 몽골와 미얀마에서의 여행, 말레이시아의 문신, 태국과 캄보디아의 매춘부, 베트남과 라오스의 맥주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이 캐나다에서는 여권을, 미국에서 특허를 얻는데 관심을 갖고 많은 검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의 복부지방 절제술, 쿠바의 시가 구매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럽국가 대상의 검색결과를 보면 보다 실용적이었다. 영국의 학비,독일에서의 BMW구입, 스위스에서의 롤렉스시계 구입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이슬란드와 벨기에에서는 공통적으로 맥주가 높은 관심사였다. 아이슬란드의 맥주가격은 비싸기로 악명 높고, 벨기에는 명품 맥주로 유명하다.

아프리카에서는 음식같은 생필품과 낙타,암소,염소같은 가축이 최대 관심사였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인기관광지, 다이아몬드와 함께 빵값,집값이, 탄자니아에서는 사파리가, 튀니지에서는 낙타 타는 가격이 최대 검색을 기록했다. 가축가격은 인도에서도 인기였다. 인도사람들은 구글링을 통해 신성과 부의 상징인 암소의 가격에 관심을 보였다.

중동 일부지역에서는 비싼 호사품 가격이 최대 관심사였다. 쿠웨이트에서는 람보르기니, 아랍에미레이트에서는 페라리 가격에 가장 많은 검색결과를 보였다. 구글 검색결과에 따르면 전세계인은 브라질의 파티문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맥주,매춘부,콜라를 많이 검색했다.

사람들은 또 호주의 아기 인공수정 비용, 뉴질랜드의 정관수술 비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글이 보여주는 이 검색 결과에서는 다른 나라사람들이 보기엔 좀 특이한 사항도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여기에 포함됐다.

세계인들은 모리타니아에서는 노예 가격,이란에서의 생체이식용 간 가격, 한국에 대해서는 성형수술비에, 브라질,우크라이나,홍콩,라트비아에서는 매춘부 가격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에서는 간을 팔아 이익을 취하는 것이 합법적이며, 정부가 이를 통제하고 있다. )

모리타니아에서는 지난 2007년 노예제를 범죄로 규정했다. 이 나라는 지구상에서 마지막까지 노예제도가 존재한 나라로 기록됐다. 문제는 여전히 이 제도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픽서닷컴은 “전세계사람들이 특정나라에 대해 보여주는 가장 인기있는 구글검색 결과를 보면 문화적 차이뿐만 아니라 많은 핵심적인 부분에서 유사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이는 때때로 사람들이 혼자 있을 때 생각하는 이상한 일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해 준다”고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