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CHIP)은 9달러, 한화로 1만원도 안 되는 원보드 컴퓨터다. 이미 이런 싱글보드 컴퓨터로는 라즈베리파이 같은 게 유명하지만 메이커가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거나 전자 공작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 제품은 콤퍼짓 케이블과 VGA 케이블, HDMI 케이블을 이용해 디스플레이와 연결할 수 있다. 칩은 문서 파일을 내장 저장장치에 담을 수 있고 와이파이 모듈도 내장하고 있어 인터넷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 게임 컨트롤러로 게임을 할 수 있다.
포켓 칩(Pocket CHIP)이라고 불리는 키보드를 곁들인 터치스크린 전용 단말 뒷면에 칩을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나 칩을 이용할 수 있다. 포켓 칩은 해상도 470×272를 지원하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으며 내장 배터리를 이용해 5시간 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칩은 가격이 저렴해 학생이나 연구자 등 다양한 사람이 모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1GHz 프로세서와 DDR3 메모리 512MB, 플래시 메모리 4GB 등을 갖췄다. IEEE802.11n 무선랜과 블루투스 4.0도 지원한다. 또 내부에는 오픈소스인 칩OS(CHIP OS)라는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무료 오피스인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를 쓸 수도 있다. 사전 설치되어 있는 스크래치를 이용해 프로그래밍 기초를 아이들에게 배우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칩의 제작사인 넥스트씽(Next Thing)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