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모바일겟돈

모바일겟돈(mobilegeddon)은 ‘모바일(Mobile)’과 지구 종말을 가져올 대재앙을 뜻하는 ‘아마겟돈(Armageddon)’의 합성어다. 정보화 환경이 점점 스마트폰 등에 기반을 둔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이에 준비가 덜 된 업체나 진영에 상대적 불이익이 나타날 것을 의미한다.

구글 모바일 검색 페이지 화면
구글 모바일 검색 페이지 화면

지난 4월 20일 주요 외신은 구글이 4월 21일(현지시각)부터 기존 검색 알고리즘을 바꿔 스마트폰에 적합한 페이지가 검색 순위 전면에 배치토록 조정한다고 보도했다. 검색랭킹 선정 방식을 ‘친모바일(모바일 프렌들리)’ 위주로 개편한 것이다.

구글 모바일 검색엔진 개편으로 모바일겟돈이 초래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만큼 파장이 크다는 얘기다.

구글의 새 정책으로 주로 모바일 전용 페이지나 반응형 웹사이트가 없는 업체 또는 기관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EU 공식 웹사이트인 유로파(Europa)와 마이크로소프트 계열 웹페이지 등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모바일 기반 웹페이지가 구축이 덜 된 중소 영세 업체의 구글 노출 빈도 하락 역시 우려되는 대목이다. 모바일에 대응하지 못한 사이트는 검색 후순위로 밀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존 수백만 웹사이트 종말을 예고한다는 이유로 검색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모바일 심판의 날’로 불리는 이번 조치에 따라 모바일 최적화 준비가 뒤처진 곳의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