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가 비즈니스 분석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클라우드에 담았다. 클라우드 분석 서비스로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기업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사업 전략과 하둡 기반 분석 플랫폼을 선보였다.

존 브로클뱅크 SAS 수석부사장은 13일 IoT와 클라우드 시대에 대응하는 클라우드 분석 전략을 밝혔다. 브로클뱅크 수석부사장은 30년 이상 SAS에 근무한 프로그래밍·통계 전문가로, 클라우드 담당인 ‘SAS 솔루션 온디맨드’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고객이 SW를 구매해 설치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RaaS(Result as a Service)’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경영 혁신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SAS에 맡겨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RaaS는 지금까지 SW나 인프라를 빌려쓰는 클라우드보다 진일보한 개념이다. 기업 데이터 관리·분석담당자는 직접 SW를 설치하거나 운영할 필요가 없다. SAS가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결과물을 제공한다. 데이터 용량과 결과물에 따라 비용이 책정된다.
브로클뱅크 수석부사장은 “데이터 분석이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기업에서는 RaaS 서비스로 필요한 시기에 원하는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며 “데이터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보안 정책도 수립했다”고 말했다. 기존 강점을 보였던 정부 데이터·생명과학·헬스케어 등 산업이 주 타깃 시장이만 산업 모든 영역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게 SAS 측 설명이다.
SAS는 RaaS뿐 아니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각화한다. 기업 맞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외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구글 등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브로클뱅크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기업 문화 특성상 여러 가지 클라우드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측했다.
SAS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하둡 플랫폼도 선보인다. SAS코리아는 1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SAS포럼 코리아 2015’를 열고 대규 데이터 처리를 위한 ‘SAS 하둡 분석 플랫폼’을 발표한다. 하둡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데이터를 통합·정리할 수 있다. 전문적 코딩 작업이 필요 없기 때문에 사업 분석과 데이터 과학자도 쉽게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