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홈피 13만건 돌파… 다음카카오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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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홈페이지 서비스 ‘모두’에 13만개 홈페이지가 등록됐다. 서비스 2주 만에 달성한 수치다. 네이버가 모바일 전자상거래 기반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옐로아이디’ 등으로 시장에 먼저 진출한 다음카카오와 맞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모두’ 서비스에 13만 모바일 홈페이지 사이트가 등록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전 이벤트에 참여한 5만5000건을 감안해도 하루에 5000건가량 홈페이지를 등록한 꼴이다.

‘모두’는 지난달 네이버가 선보인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다. 중소사업자가 급성장하는 모바일 시장을 쉽게 공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발했다. 업종과 분야에 따라 특화된 35종 템플릿을 제공해 홈페이지 제작 지식이 없어도 중소사업자나 기관, 개인까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업계는 네이버 ‘모두’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가 방문자 무료 분석 툴과 간편 결제 기능을 연내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3월 선보인 예약 기능과 고객과 메신저 상담 기능까지 합치면 완벽한 모바일 상거래 기능을 갖춘다. 네이버는 “모두 서비스는 아직 베타서비스로 다음 달 중 정식으로 서비스 한다”며 “연내 간편결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에 맞서는 다음카카오는 속내가 복잡하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모바일 비즈니스 계정 ‘옐로아이디’를 지난해 8월 선보였다. 중소사업자나 기관이 카카오톡 내 비즈니스계정을 만들면 매장과 상품을 카카오톡 친구에게 소개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이용자가 카카오톡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있게 옐로아이디 버튼과 다음 검색광고 연동 서비스도 내놨다. 옐로아이디 계정을 가진 사업자가 고객과 카카오톡 채팅으로 상담, 예약, 주문을 받는 등 전자상거래를 펼칠 수 있다. 네이버 ‘모두’ 서비스나 샵윈도’와 비슷하다. 10개월 사이 계정 등록 수는 10만건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비스 틀을 만들었지만 수적으로 열세에 놓인 셈이다.

네이버가 결제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네이버페이를 내달 선보이면서 전자상거래를 둘러싼 지불결제 경쟁도 본격화된다. 이에 맞서 다음카카오는 현재 시험서비스 중인 간편결제 기능을 8월께 옐로아이디와 연동할 방침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4월초부터 3개월간 일부 옐로아이디 계정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결제 기능을 하반기에 추가할 예정”이라며 “간편 결제기능이 추가되면 사업자가 카카오톡 내 사업이 보다 수월해져 입점 증가가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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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