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엔지니어링이 한인수 전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함에 따라 8개월에 걸친 경영권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1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했고 계열사인 참저축은행 기업공개(IPO)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참엔지니어링(대표 최종욱)은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인수·윤영은 이사 해임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사는 전 회장의 횡령·배임건이 불거지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소 요구에 따라 감사위원을 선임하고 문제가 된 한인수 전 회장과 윤영은 이사를 해임해 경영권을 둘러싼 추가적인 분쟁 소지를 없앴다.
주총에서 해임안건에 대해 출석 주식 1976만6386주 중 77.19%가 찬성표를 던졌다. 감사위원으로 박철교·정윤태·신항묵 이사를, 사내이사로 김형수·김광무씨를 선임했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30일 개최한 주총에서 기존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를 제기한 최종욱 대표가 소액 주주 절대적 지지를 얻어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기존 디스플레이 장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반도체 장비사업 확대, 3D 프린터 등 신사업 추진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창업주 비리를 제기하며 함께 문제가 된 계열사 참저축은행도 경영 안정화가 진행된다. 연내 기업공개를 추진, 투명한 경영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참엔지니어링과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최근 현대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4개월 이상 정지된 주식거래 재개도 숙제다. 회사 측은 이번 주총으로 경영권 논란이 사라졌고 회사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거래정지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73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182.33% 증가했다. 매출은 412억원으로 59.03%,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228.79% 상승했다. 2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욱 참엔지니어링 대표는 “경영권 분쟁 당사자가 이사에서 해임돼 한층 안정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실적으로 회사 가치를 평가받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거래재개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최우선 과제로 거래재개를 성사시켜 실질적으로 회사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