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준비 중인 신사옥 건축에 로봇을 투입한다.
아키텍츠저널은 8일자로 구글이 ‘크래봇(crabot)’이라는 플렉서블 로봇을 투입해 신사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사옥은 마운틴뷰 사우스찰스턴에 2만명 수용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특히 투명한 벽과 물결 모양의 아름다운 천정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키텍츠저널은 “크레인과 로봇이 결합된 플렉서블한 로봇이 미리 조립된 10톤이 넘는 벽이나 다른 건축자재들을 끌어올려 천정 유리덮개의 예정된 위치에 끼워 맞추게 된다”고 소개했다.
잡지에 따르면 이 건물 내부구조는 통합된 철골기둥과 모노코크 바닥재를 사용한다. 모노코크란 외판(外板)만으로 외압을 견디는 형식을 지칭하는 시스템으로서,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대표적 모노코크 형식 구조체는 달걀이다.
크래봇은 사옥 준공 뒤에도 건물 내부에 남아 건물의 구조변경이 필요할 때마다 필요에 따라 건물의 내부구조를 변경하게 된다.
설계 도큐먼트에는 “우리는 가볍고 유연하며 수정할 수 있는 내부 구조를 만들기 위한 또다른 방법도 연구했다. 우리의 목표는 미리 만들어진 캐노피 건물 구조 안에서 작고 손쉽게 작동하는 크레인을 사용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조립되는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구글 미래 본사 사옥의 건축의 성공여부는 이 거대한 유리덮개 건물을 돌아다니며 사전조립된 건자재 부품을 끌어올리고 옮기는 이 건축로봇의 활약에 달려있는 셈이다.
크래봇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주 당국의 건축 허가가 내려지만 만들어지게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