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감독
영화 `무뢰한` 감독 오승욱이 배우 곽도원과 박성웅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1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무뢰한>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돼 연출을 맡은 오승욱 감독과 배우 전도연, 김남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무뢰한` 감독 오승욱은 연기파 배우 곽도원·박성웅 캐스팅에 대해 "박성웅은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자신의 분량도 모르고 술 한 잔을 받아마시며 하겠다고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후에 시나리오를 받아 본 박성웅은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냐. 대체 내가 뭘 해야하냐"라고 당황했다고. 이에 오승욱 감독은 박성웅에게 "극 중 김혜경을 가장 사랑하는 인물이다. 멜로연기를 해주면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곽도원 캐스팅도 똑같이 했다는 오승욱 감독은 "나에게 ‘왜 이걸 하냐’고 하더라. 세상이 힘들어서 한다고, 힘들어서 하고 싶다고 했더니 막 웃으면서 술 한 잔 먹고는 하겠다고 하더라. 세상 살기 힘드니 힘든 이야기 한 번 해 보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영화로 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27일 개봉.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