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사고
서울의 육군 예비군훈련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육군 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44분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송파·강동 동원예비군훈련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이어 육군은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모씨의 전투복 주머니에서 2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사고 전날인 12일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최 씨는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라면서 "GOP 때 죽일 만큼 죽이고 자살할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쉽다. 수류탄이 있을 때 했었으면 하는 후회감이 든다.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경위는 이러했다. 23살 예비군 최모씨가 함께 훈련하던 예비군 훈련생에게 총기를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현역시절 B급 관심병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병적기록상에 우울증 치료 등의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의 피해다는 총 4명으로 이중 박모(24) 씨는 중상에 빠져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 윤모(24) 씨는 중상이며 황모(22), 안모(25) 씨등 2명은 경상으로 알려졌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