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캐릭터 사업 분사, 카카오TV 출시,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 통합 등 새로운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다음카카오는 1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캐릭터 사업을 별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고 카카오TV를 곧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이날 이사회에서 카카오프렌즈를 독립법인으로 분리하기로 했다”며 “캐릭터 사업 강화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확산으로 동영상 소비가 늘어난 것을 반영해 색다른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를 곧 내놓는다고 밝혔다.
카카오프렌즈 독립법인 설립은 최근 네이버가 라인 캐릭터 온·오프 매장을 확대하면서 생활 밀착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것에 대항마를 내세우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서울 강남 신사동에 ‘라인프렌즈’ 매장을 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라인 캐릭터와 웹툰 캐릭터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표적인 온·오프라인(O2O)연결 사업인 카카오 택시는 시장에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택시 앱은 지난 3월 31일 출시후 40여일 만에 100만 이상 내려 받았다. 누적 콜 수는 100만건을 넘었다. 택시기사 회원 역시 7만명을 확보했다. 6만3000대 가량인 전국 콜택시 숫자를 넘어선다. 최 대표는 “카카오택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고객 만족을 더욱 높여 서비스가 안정되면 모바일이 결합된 새로운 인접 영역으로 서비스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는 통합한다. 옐로아이디는 가입자 6만3000건, 계정 10만건이 만들어졌다. 플러스친구는 568개다. 최용석 IR자금 파트장은 “두 상품이 비슷해 사업자와 이용자에게 혼란을 초래했다”며 “하나로 합쳐 올해 7월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약과 주문결제 서비스도 확대한다. 결제수단인 카카오페이는 400만건을 내려 받았다. 전체 신용카드 가입자 절반 수준이다. 현재 200여 곳에 적용 중인 가맹점을 중고차거래 ‘셀잇’ 등으로 늘릴 계획이다. 합병 이후 주춤했던 PC와 모바일간 시너지 창출에도 속도를 낸다. 카카오톡 내 검색 서비스를 내놓고 모바일과 PC를 잇는 광고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시장 기대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과 관련해선 신서비스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증가와 광고 시장 위축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음카카오는 1분기 매출 2343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9%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해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20% 각각 감소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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