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대표 최백준)이 일본 데스크톱가상화(VDI)와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을 일본 시장에 유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보안과 비용절감 목적으로 VDI 수요가 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국산 소프트웨어(SW) 영향력 확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틸론은 15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제6회 일본 클라우드 컴퓨팅 엑스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일본 정보기술(IT) 박람회 ‘재팬 IT 위크(Japan IT Week)’에서 열리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클라우드 전시회다. 틸론은 매회 행사에 참여해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일본시장 진출 토대를 닦고 있다.
틸론은 주력제품인 VDI 솔루션 ‘디스테이션’,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 ‘에이스테이션’, 스마트 교육용 솔루션 ‘이스테이션’, 가상화 시스템 통합관리솔루션 ‘센터포스트’를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일본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시 부스도 마련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품을 영역별로 구성해 다수 참관객 호응을 이끌었다.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전용 데스크톱PC 단말도 일본에 선보여 시장 확대에 나섰다.
틸론 해외영업담당자는 “국내에서 보안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PC 교체 시기에 맞춰 클라우드 PC를 도입하는 고객사가 늘고 있다”며 “일본시장 상황 역시 다르지 않아 저비용 클라우드 단말 보급을 함께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틸론이 일본 VDI·클라우드 시장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면서 우리보다 여덟 배 큰 일본시장에서 국산 SW가 영향력을 미칠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VDI 시장은 연평균 40% 성장한다. 그러나 대기업 외에는 아직까지 VDI 인식이 낮아 시장 잠재성이 크다는 게 틸론 측 의견이다. 보안과 편의성 확대를 위해 중견·중소 기업 VDI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평가다. 이미 최근 일본 건축설계·기획을 위한 견적업무를 담당하는 ‘M아키텍트’에 틸론 VDI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성공사례도 만들었다.
틸론은 “최근 국내 최대 수사기관에 클라우드 PC를 성공적으로 구축 완료해 보안성과 안정성, 도입과 유지 비용 합리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가상화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업무효율 저하나 불편이 적다는 점에서 일본 시장에서도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