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한류` 콘텐츠 전파 기반 확대…한·인도 공동제작협정 서명

우리 영화와 드라마의 인도 진출 기회가 확대된다.

한국과 인도 정부는 18일 서울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아닐 와드화 외교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간 시청각 공동제작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은 두 나라 국내 절차가 완료 통지가 나오는대로 발효된다.

인도에 `한류` 콘텐츠 전파 기반 확대…한·인도 공동제작협정 서명

한국과 인도는 지난 2010년 발효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후속조치로 시청각 공동제작협정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달 최종문안에 합의한 후 이날 서명을 마쳤다. 한·인도 협정은 호주·중국·뉴질랜드에 이어 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 틀에서 체결한 네번째 공동제작협정이다.

협정은 영화·방송프로그램 등 양국 시청각 공동제작물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국내제작물로 인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양국 공동제작물은 각 나라 시청각물과 동일한 대우를 부여받는다. 우리 측면에서는 인도 내에서 영화 제작시 현지 국민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해야 하는 의무에서 면제되고 보조금지원사업도 받을 수 있다.

한·인도 공동제작협정 체결로 ‘발리우드’로 불리는 인도 영화·드라마 시장에서 한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인도 영상물 시장 규모는 세계 6위로 향후 5년간 연평균 10.4%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영화산업과 TV방송산업 규모는 각각 16억달러, 97억달러에 달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