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가 21일 온라인 판매점 ‘알뜰폰 허브사이트’를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에 맞춰 도매대가 인하 등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알뜰폰이 다시 성장 드라이브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알뜰폰 업계는 21일 서울 성수동에서 가입자 500만명 돌파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협회 가입업체가 공동 사용하는 온라인 판매점 ‘알뜰폰 허브사이트’ 시연회도 열린다.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핵심 정책은 전파사용료와 도매대가다.
전파사용료 추가면제 기간은 1년으로 확정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추가면제 대상이다. 알뜰폰 업체는 기존 면제 기한이 끝나는 9월부터 추가로 1년간만 전파사용료가 면제된다.
그러나 1년마다 추가면제 여부를 새로 정하기로 하면서 면제 기한이 연장될 여지도 남겼다.
도매대가 인하가 확실한 가운데 인하폭에 관심이 쏠린다. 그 중에서도 ‘롱텀에벌루션(LTE) 저가요금제’ 도매대가에 시선이 집중된다.
지금은 LTE 5만5000원 이하 저가요금제에서 수익 55%를 알뜰폰이, 45%를 이동통신사가 가져간다. 알뜰폰 업계는 이를 70 대 30 정도로 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동통신사가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데이터 요금제’에 대항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데이터 요금제는 3만원에 무제한 통화가 가능해 알뜰폰 업계가 생존위협을 느끼고 있다.
도매대가가 인하되면 더욱 저렴한 LTE 요금제를 내놓겠다는 각오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월 20만명이던 가입자 증가세가 올해 10만명으로 줄었다”며 “이동통신시장 유효경쟁을 위해서는 알뜰폰 점유율이 15%는 돼야 한다”고 지속적 지원책을 강조했다.
LTE 고가요금제와 3세대(G) 통신 도매대가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미래부와 SK텔레콤 간 도매대가 산정작업이 끝나지 않아 알뜰폰 활성화 정책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상황에 따라 기념식 이후로 발표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