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외면 받았던 키지지... 캐나다선 전 국민의 절반이 사용

이베이의 실패작으로 꼽혔던 ‘키지지’가 캐나다에서 부활했다.

온라인 벼룩시장 업체 키지지(Kijiji, 로고)가 캐나다의 대표적 온라인 벼룩시장 업체로 성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시장에선 기존 온라인 벼룩시장업계 강자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캐나다에선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는 평가다.
온라인 벼룩시장 업체 키지지(Kijiji, 로고)가 캐나다의 대표적 온라인 벼룩시장 업체로 성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시장에선 기존 온라인 벼룩시장업계 강자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캐나다에선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는 평가다.

키지지(Kijiji)가 캐나다 대표적 온라인 벼룩시장 업체로 성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시장에선 기존 온라인 벼룩시장업계 강자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캐나다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는 평가다.

현재 캐나다에서 키지지 방문자 수는 월 1200만명 이상으로 이는 크레이그리스트보다 3배 높다. 키지지는 캐나다의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 10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전체 캐나다인 중 42%가 키지지를 사용한다.

키지지는 지난 2005년 이베이가 크레이그리스트에 대항하기 위해 자회사로 세웠다. 당시 미국 최대 온라인 벼룩시장 업체인 크레이그리스트가 온라인 광고 매출을 독식하면서다. 이베이는 크레이그리스트의 지분 25%를 가진 주주이자 이사회 멤버였지만 위기감을 느껴 키지지를 설립했다.

키지지는 유럽·캐나다·아시아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 일제히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년 후 미국 220여개 도시를 대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크레이그리스트 아성을 따라잡지 못했다. 국내에도 지난 2006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나 현재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현재 32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키지지의 재기는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워렌 샤우 시장조사업체 IDC 캐나다지역 컨설팅 임원은 “캐나다인들은 전통적으로 절약정신이 강하다”며 “키지지는 특정 고가품 외에는 전혀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는 점이 캐나다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부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