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기침체에도 불구 ‘전자상거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18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최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아마존 등 미 온라인 판매 사이트 매출은 3.5% 증가했다. 총 800억달러(약 86조8000억원) 규모 거래가 PC와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전미 소매 총거래액은 1.5% 줄어, 분기 실적으로는 3년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아마존 효과’(Amazon effect)라고 칭했다.
전년 대비 실적에서도 지난해 전체 상거래는 1.6% 느는데 그친 반면, 전자상거래만은 이보다 10배 가까운 무려 14.5% 급증했다.
2008~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리먼 사태 이후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 분기당 평균 성장률은 3.7%를 기록, 1.1%에서 멈춘 전체 상거래 성장률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전미 소매 거래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지난 1999년 0.6%에서 올해는 7%로 늘었다.
푸냄 고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7%라면 얼마 안되는 듯 보이지만, 석유나 자동차, 식당 음식 등 온라인 거래 불가품을 제외하면 그 규모는 무시 못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의류는 전형적인 오프라인 거래 아이템이었지만 한순간에 급속도로 온라인화돼 지금은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 15%를 차지할 정도”라며 “아마존 효과 잠재력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