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원장 차종범·이하 기술원)은 지역산업 융합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선도기관이다. 지역 산학연관 간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기술원은 미래전략연구소와 혁신기술연구본부, 융합기술연구본부, 전자의료기술연구본부, 창조경제지원실, 경영지원실 등 1소 3본부 2실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각 분야 전문가 94명이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술원은 현재 지역 주력산업인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분야, 신성장 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와 3D디스플레이, 전자의료 분야에 300여 첨단 장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기업에 테스트베드와 R&D 지원, 장비 지원 및 시험인증 등 입체적 기업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테스트베드 지원은 최근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 GSM, WCDMA, LTE, LTE-A, IoT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해외 통신망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 4년간 기업이 해외로 나가 테스트할 때 들었던 비용절감액만 470억원에 달한다. 특히 IoT와 5G, 전자의료, 국방 등 연관 산업은 지속적 성장이 예고돼 향후 테스트베드를 통한 비용절감효과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R&D 지원은 구미시의 지속적 관심에 힘입어 기업과 공동연구개발을 수행, 특허 출원 32건과 특허등록 14건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R&D를 통한 기술력 확보와 기관 경쟁력을 높여 지역기업에 다양한 기술을 이전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장비 지원과 시험인증지원은 이미 구축된 장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60여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배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 결과 연구 장비 지원 기업 수가 2013년 482개에서 지난해는 630개로 30%나 늘었다. 시험결과에 대한 공신력도 확보했다. 지난해 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화학시험 1개 분야, 전기시험 3개 분야 총 57개 규격에 대해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을 받았다.
기업지원 역시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6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시제품 제작, 컨설팅, 기술지원을 펼쳤다. 지원을 받은 기업 매출과 고용은 각각 606억원, 398명에 달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및 창업지원을 위해 신규 기술개발과제 65건을 발굴하기도 했다.
기술원은 구축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역 강점인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웨어러블 관련 부품과 차세대 SW를 접목, IoT시대에 걸맞은 신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차종범 원장은 “올해는 구미지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성과창출형 R&BD를 실현해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제조업 스마트화, 산업융합화를 선도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