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온라인게임 ‘히어로즈오브더스톰(HOS)’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PC방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PC 이용자에게 별다른 혜택을 주지 않던 기존 관행을 깨고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PC방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끈 ‘리그오브레전드(LOL)’와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열풍을 재현할지 이목이 쏠렸다.
19일 블리자드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일 HOS 오픈베타테스트에 맞춰 정식 출시일인 다음달 2일까지 약 2주 동안 PC방 업주를 대상으로 무료로 게임을 제공한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PC방은 청소년과 성인 이용자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이라며 “꼭 필요한 혜택을 통해 게이머와 PC방 업주 마음을 사로잡고 상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출시 이후에도 PC방 이용자에게 혜택을 준다. 게임 내 경험치와 게임머니(골드)를 50%씩 추가 제공하고 게임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영웅)는 PC방에서만 제한없이 선택 할 수 있도록 했다.
HOS는 여러 사용자가 각자 ‘영웅’을 선택해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공성전(AOS) 방식 게임이다. 최근 세계 시장과 e스포츠로 인기를 끈 LOL과 유사하다.
HOS는 2010년 유즈맵 형태로 블리즈컨에서 선보인 후 폭발적인 반응에 힘 입어 정식 블리자드 타이틀로 제작을 시작했다. 2013년 블리즈컨에서 최초 공개할 당시 3시간 이상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AOS 장르원조는 블리자드다. 이용자들이 블리자드 ‘워크래프트’를 소스를 활용해 만든 게임이 현재 AOS 장르 발전을 이끌었다.
블리자드로서는 HOS 출시가 게임명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인 셈인데 여러 명이 팀을 이루는 게임 특성상 PC방을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이 가장 효과적이다.
HOS에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20년 이상 블리자드 주요 게임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기 캐릭터가 한 공간에 모여 전투를 벌인다.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옛 연인 관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케리건과 레이너를 포함해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타락한 리치왕으로 유명한 아서스, 배신자 일리단, 그리고 디아블로 세계관대표 영웅 대천사 티리엘과 대악마 디아블로 등 영웅들이 등장한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AOS 장르에 익숙한 10~20대뿐만 아니라 블리자드 캐릭터에 친숙한 30대 이상 사용자까지 폭 넓게 아우를 수 있다”며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