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글로벌 방송조명 시장서 성과···방송장비 한류 예고

중소 방송조명 업체 알라딘이 글로벌 방송장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알라딘(대표 최성호)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방송장비 전시회(NAB)’에서 1200만달러(약 131억원)에 달하는 수출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김민기 알라딘 이사는 “사용자 편의성과 휴대성을 높인 방송조명 상품이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올해 해외시장에서 500만달러(약 55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라딘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플렉시블 방송조명 ‘바이 플렉스 라이트’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섬유 소재 기판에 발광다이오드(LED) 수십개를 달아 방송용 조명 효과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조명감독 등 콘텐츠 제작자가 기판을 손쉽게 구부려 다양한 조명 효과를 낼 수 있다. 방수 기능을 탑재해 물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알라딘이 개발한 플렉시블 방송조명 `바이 플렉스 라이트`
알라딘이 개발한 플렉시블 방송조명 `바이 플렉스 라이트`

알라딘은 독일 조명 대기업 데도라이트(dedolight)와 상호간 총판 계약도 체결했다. 알라딘은 한국에 데도라이트 제품을, 데도라이트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 알라딘 제품을 각각 유통·공급한다. 알라딘은 데도라이트를 유럽 거점으로 확보하면서 러시아, 이스라엘, 동유럽 등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성호 알라딘 대표는 “현재 연 매출 70%가량을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 독일, 스페인, 영국 등 선진 방송조명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