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을 맞은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콘텐츠 스타트업 창작 공간이자 네트워킹 장으로 부상했다. 게임, 공연, 음악 등 여러 장르 콘텐츠 창작자가 모이면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문화창조융합센터 개소 100일을 맞아 센터 주요 활동과 시설을 공개했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정부가 지난 2월에 출범을 선언한 ‘문화창조융합벨트’ 네 개 거점 중 첫 거점이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융·복합 콘텐츠 아이디어 기획과 개발을 지원하는 기능을 맡았다.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 마련됐다.
행사에는 그간 센터에서 멘토링 받은 예비창작자 14개 팀 시연과 공연을 펼쳤다. 모노플랜은 디지털 이미지와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 가수 ‘윔프’를 소개했다. 가수 ‘윔프’는 오는 8월 데뷔한 뒤 게임, 음원과 캐릭터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우리가족플레이연구소는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즉석에서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교육형 게임 ‘미트업’을 선보였다. 코지모는 예술장르와 서커스를 결합한 무언극 ‘아트 서커스’ 공연을 펼쳤다. 세해라자데는 무용과 연극 등 예술 장르를 혼합해 극장이 아닌 특정한 장소에서 진행하는 개방형 공연을 선보였다.
김나형 가족풀에이연구소 대표는 “문화기획자로서 가족 친화형 게임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게임 개발자를 비롯해 여러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00일간 1000명이 넘는 방문자가 센터를 활용하면서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 됐다.
창조융합센터 관계자는 “강연 청취와 창작공간 활용을 위해 하루에도 100~200명이 센터를 찾는다”며 “센터가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앞으로 콘텐츠 기획과 창작 구심점 역할을 할 방침이다.
강명신 센터장은 “창작자가 아이디어로 단순히 콘텐츠만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전문적인 멘토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