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B2B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문 렌털 사업자가 자유롭게 빈집을 대여하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에어비앤비(Airbnb)가 전문 렌털 사업자를 대상으로 휴가철 주택임대(vacation rental)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규 서비스는 집을 빌리고자 하는 여행객과 주택 소유주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 아니다. 현지에서 이를 관리하는 전문 사업주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사업주는 여러 주택을 한꺼번에 관리한다.
에어비앤비는 부동산 전문업체가 관리 중인 주택탐방 스케줄이나 예약 일정, 가격 등 세부 사항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인터페이스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몇몇 파트너를 대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널티 에어비앤비 대변인은 “전 세계 3억명 이상이 에어비앤비 커뮤니티를 이용한다”며 “여행객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에어비앤비가 기존 온라인 여행업계 잠재적 경쟁자로 올라섰다고 해석했다.
전문 사업주들은 지금까지 홈어웨이(HomeAway)나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프라이스라인(Priceline) 등 온라인 여행사 플랫폼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에어비앤비 지난해 법인 여행객을 위한 주택 공유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 온라인 여행 업계 사업 범위를 침범하기 시작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