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리는 한국전지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 자리를 굳힌 기술적·학술적 뒷심을 재확인한다. 차세대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기술을 중점 소개한다.
기조강연자로 나서는 린 구(Lin Gu) 중국과학원 교수는 리튬이온과 소듐이온 전지용 전극재료의 전기화학적 산화·환원에 따른 구조 변화를 주사투과전자현미경(Scanning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y, STEM) 분석법으로 첫 규명한다. 새로운 전극재 충·방전 반응 기구를 선보이고 이를 새로운 재료 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기술을 소개한다. 새로운 고용량·고안전성 재료를 설계하고 성능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국내외 학술전문가 12명이 참여하는 초청 강연을 4개 세션으로 진행한다. 차세대 이차전지용 분석기술인 가스 직접측정식(In-situ)과 4대 핵심소재 글로벌 기술 동향을 면밀히 분석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을 소개한다.
김동욱 한국화학연구원 박사와 안재평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정창훈 삼성종합기술원 박사는 연구개발을 토대로 리튬전지와 차세대 전지 핵심소재 안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충·방전에 따른 물리·화학적 변화를 실시간 분석하는 기술과 소개한다.
전자현미경(SEM, TEM), 라만(Raman)분광기, X선회절 시험기, 전기화학적 질량분석기(DEMS) 등 실시간 분석기술에 따른 이차전지 응용기술도 대거 발표한다. 이규태 서울대 교수, 문준영 인천대 교수 한병찬 연세대 교수 등은 리튬이온전지와 소듐전지 양극소재에 대한 연구동향을 발표한다.
리튬이온전지 양극소재 열화기구, 탄소코팅기술, 설계기술, 표면개질 기술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그 밖에도 리튬·소듐전지 음극재료 및 전해질에 관한 최신 연구경향을 박철호 일진전기 박사와 안동준 GS에너지 박사가 현장형 기술을 소개한다. 리튬전지용 실리콘 음극과 차세대 전지용 음극재료, 소듐전지용 음극 형상제어기술 및 전해질 기술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영구 한국전지학회장은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이 세계 1위 강대국에 올랐지만 소재 국산화는 20% 수준”이라며 “학회 행사를 통해 이차전지 강대국인 한국 소재기술을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해 전지 강국으로서 자리를 굳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