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 2종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다. 두 게임이 서로 상승효과를 내 웹툰 게임화에 힘을 보탤지 이목이 쏠린다.
와이디온라인과 NHN엔터테인먼트는 각각 21일과 다음달 중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을 출시한다.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은 박용제 작가가 2011년 4월 연재를 시작해 4년째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세계 고등학생 중 가장 강한 1인을 가린다는 내용으로 10대, 20대 층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와이디온라인이 21일 출시한 ‘갓오브하이스쿨’은 2D 그래픽 기반 턴제 액션 RPG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갓오브하이스쿨’에 ‘with 네이버웹툰’을 붙였다. 3D그래픽을 기반으로 만든 횡스크롤 액션 RPG다.
두 게임 모두 액션 RPG를 표방했지만 내용은 다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같은 웹툰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서로 의도치 않은 마케팅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기 웹툰을 소재로 한 만큼 와이디온라인, NHN엔터테인먼트 양사 모두 마케팅에 적지 않은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는 ‘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을 네이버 웹툰을 활용한 게임사업 시발점으로 만든다. 네이버웹툰 앱에서 웹툰 원작 게임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웹툰 게임하기’ 기능을 ‘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에 최초로 적용한다. 와이디온라인 역시 갓오브하이스쿨을 통해 모바일게임에서 첫 성공신화에 도전한다.
이례적인 상황에 작가도 관심을 표시했다. 박용제 작가는 “옛날 이야기 중에 우산장수, 짚신장수를 둔 어머니가 비가 오나 안 오나 걱정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며 “와이디온라인이 내놓은 갓오브하이스쿨은 SD 캐릭터 느낌이 좋고 NHN엔터테인먼트의 갓오브하이스쿨은 액션성이 좋아 둘 다 마음에 든다”고 평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 팽창으로 게임업계 전반에서 웹툰같은 양질의 IP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초기부터 멀티 유징 콘텐츠로 기획해 각기 다른 장르 게임으로 개발한 갓오브하이스쿨이 시장 다양성 부여, 게임 개발 기회 확대는 물론이고 이용자 선택권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