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콘티넨탈이 핀란드 일렉트로 비트를 인수한다. 자율운행 차량 기술 개발을 위해서다.
21일 닛케이산업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부품 업체인 콘티넨탈은 지난 19일(현지시각) 핀란드 IT 기업인 일렉트로 비트 산하 ‘일렉트로 비트 오토모티브’를 6억유로(약 6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일렉트로 비트는 내달 1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번 매각건을 최종 승인한다. 이후 회사는 모바일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렉트로 비트 오토모티브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억7140만유로였다.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만 1900명 보유하고 있다.
일렉트로 비트는 다임러와 독일 BMW,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과 거래를 해왔다.
콘티넨탈은 오는 7~9월경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후 자사 1만1000명 SW 기술진과 연계·병합 작업을 진행한다. 최대 경쟁사인 보쉬는 SW 엔지니어가 1만5000명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단숨에 주요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된 콘티넨탈은 자동운전 시스템 개발에 보다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엘마 데겐하르트 콘티넨탈 회장은 “늦어도 2025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콘티넨탈은 앞으로 이 분야 연구개발에만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콘티넨탈은 차선 이탈 감지 등 독자 드라이빙 지원 시스템을 개발, 자동운전 차량 주행 실험을 해왔다. 콘티넨탈은 자국 완성차 업체인 BMW와 공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1월 드리프트까지 가능한 235i와 6시리즈 쿠페 자율주행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보쉬는 지난 19일 미국 테슬라 모터스 전기자동차(EV)를 독자 개조한 자동운전 시험 차량을 공개했다. 소형 스테레오 비디오카메라 등 독자 부품 50개를 통합 설치했다.
<스마트카 특허 보유 업체(단위: 건) *주: 2003~2013년간>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