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전년보다 19%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디지털 사이니지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일(현지시각) 세계 IoT 시장이 지난 2013년 422억달러(약 46조2006억원) 수준에서 오는 2018년 988억달러(약 109조2610억원)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8.6%에 달한다.
이번 보고서는 IoT와 연관성이 높은 11개 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유통·정부·컨슈머·제조·헬스케어 등이 포함됐으며 IDC는 이 영역에서 IoT 시장이 이미 개화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25개 산업군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IDC는 덧붙였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디지털사이니지(Digital Signage)다. 올해 IoT 시장도 디지털 사이니지 힘으로 지난해보다 19% 커질 것이라고 IDC는 내다봤다. 디지털사이니지는 디스플레이에 각종 정보나 광고를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미디어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스크린에서 날씨 정보나 뉴스를 보여주는 게 대표적인 예다.
IDC에 따르면 유통산업 내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은 2013년 60억달러(6조5688억원)에서 2018년 275억달러(30조1070억원)로 연평균 35.7% 급증할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은행, 보험 등 대형업체를 포함해 조사기업의 절반정도가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업계의 82%는 디지털사이니지 기술 도입을 ‘매우 만족한다’고 여긴다고 IDC는 밝혔다.
케이스 크메츠 IDC 부사장은 “사이니지 시장은 종이 기반에서 디스플레이 기반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디지털사이니지는 광고업자나 유통업자가 목표 고객과 상호작용해 그때그때 내용을 변경할 수 있게 해 엄청난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도 IoT가 파고들 기회가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커넥티드카 시장은 올해 지난해보다 34.8% 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IoT 시장 급성장을 예견하는 조사기관이 늘어나고 있다고 탑테크뉴스는 전했다.
최근 시장 조사 업체 버그인사이트(Berg Insight)도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버그는 전체 IoT 플랫폼 시장이 매출액 기준 연평균 32.2%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해 5억달러(5474억원)에서 2020년 26억달러(약2조8465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