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5년 만에 적자탈출 앞둔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

“태양광을 단순한 일개 사업분야로 보지 말아주세요. 이는 후손을 위한 환경보존 노력이며 전 지구적으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다. 태양광은 잠시 주목받는 트렌드성 산업이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류가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길이라 믿는다.

[人사이트]5년 만에 적자탈출 앞둔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

이 회장의 이런 신념을 담아 2008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신성솔라에너지는 우리나라에서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중 불황을 견디고 살아남은 유일한 기업이 됐다. 지난 2010년 이후 올해 5년 만에 연간 적자 탈출을 눈 앞에 둔 것도 이런 끈기와 무관하지 않다.

이 회장은 태양광 산업을 넘어 지구온난화 위험성과 태양광을 통한 극복 방안에 대해 고민한다.

그는 “우리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얇았던 대기층을 점차 두껍게 만들고 지구로 들어온 복사에너지가 지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지구를 점점 뜨겁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구온난화가 생활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같은 환경오염 물질 때문에 발생, 새로운 에너지원인 태양광 사용은 이제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UN과 국제에너지기구(IEA),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패널(IPCC) 등에서는 화석연료를 줄이고 환경을 지킬 수 있는 태양광·풍력 에너지를 이용해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 수준까지 줄여 기후변화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회장도 “화석연료 시대를 넘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려야 한다”며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시장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 시장은 2015년에 처음 50기가와트(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이 되면 100GW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기술 개발과 효율 향상이 에너지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공급과잉으로 힘들었던 태양광 불황은 이제 끝났다”며 “앞으로는 시장 확대와 함께 회사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토마스 프리드먼의 저서 ‘코드 그린: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에서 언급된 ‘그린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다’라는 말로 다시 한 번 태양광 산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재 신성그룹 회장과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으로 태양광 보급과 산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