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한국 첨단세라믹 기술력 어디까지 왔나

[이슈분석] 한국 첨단세라믹 기술력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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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한국세라믹기술원 박사 연구팀이 최근 유연하고 압전발전 기능을 가진 첨단 세라믹 소자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3D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하고 이종소재와 접목해 세라믹 고유 특성을 유지하면서 높은 유연성과 가공성 등 유기소재 장점을 부여한 소재다.

국가별 세라믹 소재 상대수준과 기술격차(자료: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2013년 산업기술수준조사 보고서`)
국가별 세라믹 소재 상대수준과 기술격차(자료: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2013년 산업기술수준조사 보고서`)

첨단 세라믹이 국가기간산업 근간이 되는 핵심 소재로 부각되면서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첨단 세라믹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기술력은 전통적 기술 강국인 일본과 미국에 비해 부족하다.

스마트폰 산업 발전과 함께 글로벌 제조사에 협력업체로 관련 소재와 부품을 공급하며 점유율과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기업 규모가 영세한 중소기업이 대다수여서 연구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지난해 발표한 ‘2013년 산업기술수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세라믹소재 기술수준은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대비 84% 수준이다. 전자뿐만 아니라 기계·구조, 나노, 바이오, 에너지·환경 등 전 영역에 걸쳐 1.4년에서 2.5년 정도 기술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력과 원천 특허뿐만 아니라 오랜 경험을 가진 숙련 인력 노하우도 첨단 세라믹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다.

해외 세트업체에 세라믹 수동소자를 공급하는 첨단 세라믹 업체 관계자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일본 업체 핵심 경쟁력 중 하나가 소결 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소성 팽창과 다양한 변수를 정확하게 관리하는 능력”이라며 “단기간 기술 개발로 이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