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이 생체인식 관련 국제표준 인증지원과 기술이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국내 생체인식 기반 핀테크 서비스 업체가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설비와 기술을 제공해 관련 시장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크루셜텍(각자대표 안건준·김종빈)은 생체인식과 온라인 간편인증 국제표준화 단체 파이도 얼라이언스(Fido Alliance) ‘파이도 인증’ 획득 지원 사업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파이도 인증’ 생체인식(UAF) 부문 전 분야 상호적합성 인증을 받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증·기술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파이도 인증은 지난해 말 파이도 얼라이언스가 확정·공개한 생체인식 관련 첫 국제표준안이다. 삼성을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RM, 이베이, 알리바바, 비자 등 190여개 글로벌 기업이 표준안 마련에 참여했다.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기술 표준으로 채택해 사실상 생체인식 관련 응용 사업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라온시큐어, 녹녹랩스, 크루셜텍 4곳이 최근 진행된 상호적합성 시험평가에서 UAF 관련 전 분야(서버, 클라이언트, 인증장치) 인증을 획득했다.
크루셜텍은 인증 획득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시험설비와 스마트폰 제조사에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하며 쌓은 경험 등을 인증지원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솔루션 개발부터 모듈 제조까지 직접 총괄하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공인인증 관련 업체와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다날과 합작 설립한 바이오페이에서 자체 생체인식 기반 모바일 결제 솔루션 ‘바이오 미’ 출시도 앞두고 있다.
편백범 바이오페이 대표는 “파이도 인증 시험평가 과정에서 여러 업체가 관련 노하우와 설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생체인식 기반 핀테크 서비스를 준비하는 국내 업체가 보다 수월하게 인증을 획득하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과 인증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