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도, 빅데이터로 사고 선제 대응

<인포> 열차 빅데이터 점검 개념도
 <자료: 닛케이>
<인포> 열차 빅데이터 점검 개념도 <자료: 닛케이>

동일본여객철도가 레일과 전차선 결함 조기 발견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31일 보도했다. 열차에 고화질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 운행 중 실시간으로 안전 정보를 수집한다. 모아진 데이터와 기존 수치 간 차이점을 담당자가 확인, 선로 이상 등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향후 발생 가능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게 JR동일본 측 설명이다.

차량에 탑재된 레이저는 레일 왜곡이나 절삭 상태 등을 확인하고 이를 수치화한다. 고해상도 카메라는 레일과 침목을 고정하는 볼트 풀림 등을 짚어낼 수 있다. 수집된 정보는 현장 담당자의 육안 검사 결과와 대조, 빅데이터로 분석된다.

결과값에 따라 수리나 교체가 필요한지를 최종 결정한다.

JR동일본 측은 지난달부터 중앙선을 시작으로 데이터 수집에 나섰다. 시험 주행은 이달 초 개시했다. 내년부터는 도호쿠 본선 등 지방 노선에서도 시험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전선과 접촉하는 차량의 팬터그래프에는 가속도계를 설치, 이상 발생 시 경보를 울리게 했다.

여기에는 해당 데이터의 송수신이 가능한 통신 기능 센서를 부착, 전선 장력과 온도 데이터를 인근 통합센터로 실시간 전송토록 했다. 지금까지 레일과 전차선 등의 상태는 현장 선로 노무자가 3개월에 한 번꼴로 점검해 왔다. 주로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를 이용, 철길을 걸어 다니며 육안 검사와 수선공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운행 열차를 활용한 빅데이터 점검은 철교 위나 터널 등 그동안 담당자 접근이 어려웠던 구역 내 점검도 용이하게 만든다.

JR동일본은 오는 2018년부터는 모든 노선에 이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JR동일본에서는 지난 2013년도 한 해에만 차량 및 시설 고장 등으로 인해 열차 운휴와 지연이 1385건 발생했다. 노선 간 연장 운행이 늘어나면서 단일 사고가 타 노선에 연쇄 영향을 미치는 일이 크게 늘고 있다. 데이터 수집이 일단위로 이뤄지면 예방 체제가 충실해져 안전사고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JR 측은 기대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