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반도체, 중국에 RF 전력 사업 넘긴다

NXP반도체가 중국에 자사 무선주파(RF) 파워 사업을 넘긴다. 프리스케일반도체와의 합병 작업을 위해서다.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반도체가 자사 RP 파워 사업을 중국 국영 투자 업체 지안광에셋매니지먼트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반도체(NXP Semiconductors, 사진 로고)가 자사 RP 파워 사업을 중국 국영 투자 업체 지안광에셋매니지먼트(JAC캐피탈, Jianguang Asset Management)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주요 외신이 전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반도체(NXP Semiconductors, 사진 로고)가 자사 RP 파워 사업을 중국 국영 투자 업체 지안광에셋매니지먼트(JAC캐피탈, Jianguang Asset Management)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주요 외신이 전했다.

매각 대금은 18억달러(약 1조9932억원)로 프리스케일 인수 작업에 쓸 예정이다. 당국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 하반기 내 거래가 완료된다. 매각대상은 RF 파워 관련 특허, 지식재산권(IP), 필리핀에 있는 RF파워제품 후공정 및 조립 공장이다.

리차드 클레머 NXP반도체 최고경영자(CEO)는 “지안광의 높은 구매의사로 이번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다”며 “만약 회사가 판매를 지체했다면 더 높은 금액에 팔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NXP의 이번 결정은 반독점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NXP반도체와 프리스케일반도체는 RF 파워 트랜지스터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두 업체의 RF 파워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세계 시장의 80~90%을 차지한다. 둘 중 한 곳이 사업을 접지 않은 채로 합병하면 독점법에 걸릴 공산이 크다.

NXP반도체는 지난 3월 미국 프리스케일반도체를 118억달러(13조66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합병 후 두 회사 가치는 300억달러(33조2190억원)정도로 연간 매출액은 총 100억달러(11조730억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RF 파워 매각이 끝난 뒤 당국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싱가포르 아바고테크놀로지가 미국 브로드컴(Broadcom)을 인수하는 등 반도체 업계가 일제히 통합에 나섰다”며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