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입지 ‘식품 배달’로 지킨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자사 식료품 물류 사업을 대폭 확장한다.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다.

알리바바 계열사인 물류 업체 차이니아오(Cainiao)가 대형 식료품 유통 센터를 설립, 익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물류 업체 차이니아오(Cainiao, 로고)가 대형 식료품 유통 센터를 설립하고 익일(next-day)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 및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지키기 위해 식료품 배달에 공을 쏟는 모양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물류 업체 차이니아오(Cainiao, 로고)가 대형 식료품 유통 센터를 설립하고 익일(next-day)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31일 월스트리트저널 및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지키기 위해 식료품 배달에 공을 쏟는 모양새다.

식료품 유통센터는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안휘성을 포함해 중국 동부지역 25개 도시를 담당한다. 크기가 6만㎡에 달해 이 회사 식료품 물류센터 5곳 중 가장 크다. 티몰 슈퍼마켓에서 주문하는 물량을 배달한다. 센터는 오는 7월부터 운영한다.

익일배송 서비스는 청두 지역에 있는 물류센터를 통해 중국 남서 지역으로 넓힌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전체 배달 가능 지역을 중국 250개 도시로 확대하고 익일배송 가능 지역은 현 34개 도시에서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급배송서비스 ‘지수두(Ji Su Du)’에도 주력한다. 지수두는 3시간 내 헬스케어 제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이달 초 시작했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톈진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연내 중국 내 14개 대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외신은 알리바바가 특히 식료품 유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온라인 식료품 매매 시장은 지난 2년간 급성장한 영역 중 하나다. 넬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46%가 온라인에서 식료품을 산다. 신선한 농산물이나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 등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특성상 시간에 민감하다. 알리바바가 대형 식료품 유통센터를 마련한 이유다.

이는 최근 업계 경쟁이 심해진 탓이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독보적 1위다. B2C 쇼핑몰인 티몰과 소비자간 쇼핑몰 타오바오몰, 기업간(B2B) 쇼핑몰 알리바바닷컴 등 3개사는 각각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대 라이벌인 JD닷컴을 포함해 쥐메이유핀, 당당왕, 웨이펜후이 등 다수 경쟁사가 각자 강점을 살려 무섭게 따라오고 있다.

JD닷컴은 최근 누구나 배달할 수 있는 주문형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신선상품을 취급하는 프루잇데이에 7000만달러(약 77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43개 도시에서 당일 배송을, 256개 도시에서 익일 배송을 시행 중이다. 온라인서점 사업만 벌이던 당당왕은 의류 및 출산 등 카테고리를 추가해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나섰다.

중국 내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이번 투자 이유 중 하나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3년 중국 전 지역에서 24시간 배송을 할 수 있도록 향후 5~8년간 160억달러(17조7168억원)를 투자해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