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회째를 맞은 굿게임쇼가 상반기 대표 게임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기능성게임 위주에서 벗어나 아케이드와 모바일 게임, 보드게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 결과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굿게임쇼에는 20개국 358개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 301개사 대비 51개사가 늘었다.
참가 기업 수는 매년 늘고 있다. 지난 2009년 46개사로 시작한 전시회는 2010년 59개사 2011년 150개사, 2012년 197개사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2년까지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로 치러지던 전시회가 현재 이름으로 바뀌면서 전시기업과 바이어가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2413만달러 수출 상담실적을 냈다. 지난 2012년 대비 갑절이 넘는 성과다.
전시 게임도 다양해졌다. 올해 가장 큰 특징은 가상현실(VR) 게임이 대거 전시된 점이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VR게임 ‘모탈블리츠’를 선보였다. ‘모탈블리츠’는 건슈팅게임으로 안경식 VR기기에 터치로 조작해 즐길 수 있다. 인큐브는 체감형 4D 시뮬레이터 게임 ‘익스토버’를 내놨다. ‘익스토버’는 게임 시뮬레이터가 전우 좌우로 회전하며 레이싱과 중화기 타격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한영 엔지니어링은 레이싱 4D VR 시뮬레이터를 내놨다. 놀이공원에서 즐기는 아찔한 곡예열차를 안경을 끼고 실제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모션디바이스는 4D레이싱 게임 ‘탑드리프트’ 등 시뮬레이터 게임을 내놨다. 아이알로봇은 로봇과 축구게임을 융합한 새로운 로봇 융합게임을 선보였다. 소니와 MS는 각각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과 X박스 게임을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을 끌었다.
모바일 게임도 대거 등장했다. 게임로프트는 레이싱 ‘아스팔트8’를 내놓고 현장이벤트를 펼쳤다. 디앱스게임즈도 RPG ‘팔라독 사가’를 비롯해 모바일게임을 대거 선보였다.
보드게임존과 추억의 오락실 게임존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됐다.
우리 기업이 강세를 보였던 온라인 게임이 하나도 전시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게임을 미래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29일 개막식에서 “게임산업은 그간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게임은 교육, 의료, 복지, 금융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창조적 서비스업으로 탄생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규제가 아닌 지원과 육성정책으로 경기도를 대한민국 게임산업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