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기업이 보유한 친환경 용접소재 특허가 국내 처음, 세계 4번째로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2일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중앙금속·희성소재·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의 용접소재 특허 4종이 국제표준(ISO 9453)으로 등재됐다.

용접소재는 최근 유해물질 납 사용을 제한하는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기술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는 분야다. EU는 기존 자동차 부품 납(Pb) 사용금지 규제를 스마트카·전기자동차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용접 과정에서 납을 쓰지 않는 무연(Pb-free) 소재 중요성이 커졌다.
국표원은 지난 2011년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무연 용접소재 특허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이후 성능 검증자료 제공과 국제회의 참가 등 국제표준화 활동을 벌였다.
국내 친환경 용접소재 특허가 국제표준으로 등재돼 우리나라는 미국·일본·독일에 이어 4번째로 무연 용접소재 표준특허를 보유했다.
국내 용접소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000억원 규모였다. 일본 기업이 40~50%를 점유했다. 한국 기업 점유율은 30~40%다. 국제표준 채택으로 우리 기업의 국내 점유율이 높아지고 나아가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헌진 국표원 기계소재건설표준과장은 “뿌리기술의 하나인 용접소재에서 처음 국제표준특허를 보유한 것은 기업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고 국내 소재산업 위상을 제고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