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가 국내 스미트폰 시장에서 3주 연속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 G4는 이동통신 3사 판매품 모두 10위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10위권 내에는 삼성전자 제품이 7개, LG전자 제품이 3개를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3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에 따르면 5월 넷째 주(5월21~27일) 오프라인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 결과 SK텔레콤향(SK텔레콤 지원) 갤럭시S6(32GB)가 1만9000여대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S6는 KT향이 4위, LG유플러스향이 6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10위권 내 전체 판매 점유율은 17.8%다.
갤럭시S6는 출시(4월 10일) 직전 대기 수요로 전체 스마트폰 유통량이 19%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향 갤럭시S6는 출시 첫 주에 판매량 1위로 진입했다. 중저가폰 갤럭시 그랜드 맥스에 잠시 1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5월 둘째 주부터 다시 1위로 올라섰다.
LG전자 G4는 5월 첫째 주 LG유플러스향이 8위에 진입하며 최초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LG유플러스향이 5위, SK텔레콤향이 8위, KT향이 9위를 기록하며 전 모델이 10위권에 진입했다. LG유플러스가 G4 최대 지원금을 33만원까지 늘리면서 G4를 찾는 고객이 서서히 늘어는 것으로 풀이됐다.
10위권 내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 그랜드 맥스, 갤럭시A5, 갤럭시노트4 S-LTE 등 7개 모델을 순위에 올렸다.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SK텔레콤향과 KT향이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5월 첫째 주 갤럭시S6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출고가 31만9000원으로 저가 요금제에 가입해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다. 보급형 폰이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 프리미엄급 성능을 가졌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인기가 높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 부사장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연이어 출시되며 갤럭시S6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갤럭시 그랜드 맥스의 경우 알뜰폰 등 중저가폰 사용자 층에서 판매가 많다”고 말했다.
5월 넷째 주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23만7000여대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6% 줄었다. 전 주 10위권에 턱걸이했던 애플 아이폰6는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가입 유형별로 살펴보면 번호이동 가입이 37.0%, 기기변경 등 나머지가 63.0%를 차지했다.
애틀러스리서치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는 이통사 직판을 제외한 대리점 개통 기준으로 실시된다. 실제 판매량과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다.
<5월 넷째 주 스마트폰 판매 톱 10/자료:애틀러스리서치>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