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스마트워치용 홍채인식 모듈을 개발했다. 자체 결제시스템과 5㎜ 수준으로 두께를 줄인 홍채인식 모듈을 스마트워치에 적용, 핀테크와 웨어러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홍채인식 기술 전문업체 아리아하이테크(대표 김민호)는 두께 5㎜, 가로·세로 각 11㎜, 9㎜ 크기 홍채인식 모듈을 개발하고 연내 스마트워치용과 무선 동글 형태로 제품화한다고 2일 밝혔다.
홍채인식은 적외선(IR) 조명을 눈에 비추고 전용 카메라로 홍채 주름 패턴을 읽어 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카메라 모듈 외에도 동공에 균일한 빛을 조사하는 IR LED 등이 필요해 소형화와 단일 모듈화가 어려웠다.
아리아하이테크는 홍채인식용 카메라를 IR LED를 포함하는 조명 광원과 백색조명, 렌즈, 센서 등 단일 모듈로 구성했다. IR LED 상부에 경사면과 요철 등이 형성된 프리즘 배치로 조명각을 조정, 홍채 주변을 밝게 해 정확도를 높였다. 모듈 구성을 간소화하면서도 조명 균일도, 전력 소모량 등을 개선한 구조다.
회사는 스마트폰 탑재를 목표로 개발하다 진입장벽이 낮은 스마트워치로 방향을 선회했다. 스마트워치는 국내외 다양한 제조사가 개발하고 있어 핀테크와 접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회사는 중국 시장을 우선 겨냥했다. 스마트워치용 모듈 외에도 노트북PC, 태블릿PC 등과 무선으로 연결해 인증 기능을 제공하는 휴대형 동글형 홍채인식 모듈도 함께 출시한다.
조윤서 아리아하이테크 부사장은 “다양한 결제 형태를 지원하는 핀테크 기술이 대중화되고 각종 웨어러블 기기가 보급되면서 두 산업을 매개하는 생체인식 기술이 주목받는다”며 “홍채인식 알고리즘과 소형 모듈로 스마트워치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