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에서 새 애플TV 발표 안할 듯

지난 2012년부터 판매 중인 애플TV 3세대 모델
지난 2012년부터 판매 중인 애플TV 3세대 모델

애플이 다음주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 애플TV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벤처비트 등 외신은 애플이 WWDC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던 새 애플TV 발표를 미뤘다고 4일 보도했다.

애플TV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가장 기대를 모았다. 2012년 애플TV 3세대 모델 발표 이후 3년 만에 업데이트로 최근 기존 제품 가격인하 정책까지 더해져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애플은 새 애플TV 기기와 함께 준비 중이던 신규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 계약에 차질이 생겨 이번 발표를 미룰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그동안 ABC, NBC,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와 콘텐츠 제공을 위한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비디오 콘텐츠와 실시간 방송을 모두 애플TV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신규 서비스다.

애플은 WWDC 이전에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발표하려 했지만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방송사는 방송 콘텐츠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제공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회사는 다음 주 열리는 행사에서 애플TV 없이 신규 모바일 운용체계(OS) iOS 9, 컴퓨터용 맥 OS X, 애플워치 개발 툴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발표가 미뤄진 새 애플TV는 연말이나 내년 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애플TV는 더 강력한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고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새 리모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TV를 위한 새 앱스토어도 거론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