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도 첫 헬스케어 클러스터 `헬스케어 혁신 파크` 12월 문 연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헬스케어 혁신파크’가 12월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을 비롯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관과 기업 상당수가 입주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7만6033㎡(약 2만3000평) 규모로 건립 중인 헬스케어 혁신파크를 12월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LH)공사 분당 부지를 매입해 조성하는 헬스케어 혁신센터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대학교와 분당서울대병원이 자체 활용할 공간을 제외한 분양 공간은 상당수 입주 계약이 완료됐다. 대표적 입주 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이다. 방사선보건원은 헬스케어 혁신파크 한층 전체를 사용한다. 성남산업진흥재단도 한층 전체를 분양 받았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의료기기 벤처기업에 공간을 재분양한다.

바이오 기업으로는 유전체 분석 업체 마크로젠이 입주한다. 마크로젠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지난달 ‘헬스케어 혁신을 위한 의료 및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학 공동연구’ 상호협력을 체결했다. 마크로젠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유전체 분석 연구와 사업화를 추진한다. 테라젠이텍스, 한국줄기세포뱅크도 입주한다. 자체 공간에는 서울대 의대 융합대학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소 등이 자리잡는다.

헬스케어 혁신 파크가 가동되면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기반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헬스케어 혁신 파크 가동으로 다른 산업 분야 기술과 융합이 확대돼 고용창출, 해외 의생명기업 유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하다”며 “국가경쟁력 강화와 의료연구 산업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