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위프트,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오브젝트C언어 대체할까

애플이 내놓은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Swift)가 개발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스위프트가 프로그래밍 언어 중 유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7일 보도했다.

최근 애플의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사진)가 프로그래밍 언어 중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애플 개발자용 홈페이지>
최근 애플의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사진)가 프로그래밍 언어 중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애플 개발자용 홈페이지>

스위프트는 애플이 지난해 ‘애플 세계개발자대회 2014’에서 내놓은 프로그래밍 언어다. 애플 모바일 운용체계(OS)인 iOS나 PC OS인 ‘OX X’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 때 사용한다.

레드몽크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출시한 지 7개월만에 개발자가 선호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22위에 올랐다.

개발자 커뮤니티 스택오버플로는 스위프트를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선정했다. 개발자 2만6000명을 설문조사해 얻은 결과다.

특히 대학교 등에서 스위프트를 가르쳐달라는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유명 웹사이트에 프로그래밍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개발자 레이 웬더리치는 “스위프트에 초점을 맞춰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모든 사람이 스위프트 언어를 가르쳐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는 6개월 전 자사 엔지니어에게 스위프트를 테스트해보라고 요구했다. 이후 전체 앱을 스위프트로 다시 짜기로 결정했다. 이 작업은 7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전보다 코드 길이를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앱 업데이트 시간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링크드인 문서 공유 서비스인 슬라이드쉐어도 스위프트로 프로그램을 재구성했다.

애플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기존 오브젝트C 언어를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전까지 개발자는 애플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오브젝트C를 사용했다.

스위프트는 코드에 버그가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내장했다. 프로그램 오류를 즉각 없애준다. 애플용 프로그램 개발 환경인 엑스코드(X code)에서 코드를 넣으면 결과 값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플레이그라운드’ 기능도 강점이다. 오브젝트C에 비해 사용하는 코드 수도 적다.

마이어스 카펜터 트리하우스 소속 개발자는 “기존 오브젝트C로 프로그램을 만들 때보다 스위프트로 할 때 4배 더 빨리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워치가 출시되면서 애플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애플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보다 통상 4배 정도 많은 수익을 개발자에 가져다 준다.

블룸버그는 “아직은 오브젝트C가 스위프트보다 많이 쓰인다”며 “하지만 스위프트가 안정성을 높이고 입지를 구축해갈수록 오브젝트C언어가 받는 위협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