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조명 전문업체 알라딘이 수중 촬영에 활용할 수 있는 ‘방수조명’ 기술을 개발했다.
알라딘(대표 최성호)은 최근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바이 플렉스 라이트’가 24시간 방수 신뢰성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내 방송조명 사업자 가운데 100% 방수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개발한 것은 알라딘이 처음이다. 바이 플렉스 라이트는 섬유 소재 기판에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한 플렉시블 조명이다. 사용자가 촬영 장면에 따라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꿀 수 있다.
김민기 알라딘 이사는 “수심 5m 위치에 조명을 켜놓고 24시간 이상 상태를 점검했다”며 “시험 시간 동안 물속에서 광도 변화나 누전 우려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중 촬영은 수심에 따라 광도·광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반드시 조명이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 제작사는 대부분 별도 제작한 외장재(하우징)에 조명을 넣어 수중 촬영을 진행했다. 조명이 물에 닿으면 누전에 따른 감전 위험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조명 자체에 방수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 적기 때문이다.
알라딘은 100% 방수 기능을 구현한 플렉시블 조명 제품군을 앞세워 국내외 방송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 촬영장과 수중에서 다양한 조명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철제 조명 대비 휴대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다.
최성호 알라딘 대표는 “올해 해외시장에서만 500만달러(약 55억원) 매출이 기대된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선진 방송조명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