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자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환자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변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신화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국립보건연구원이 메르스 유전자 분석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신화통신은 지난 3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광둥(廣東)성 보건당국이 공동으로 광둥성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환자 K씨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염성을 강화하는 등의 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환자에게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지도는 중동의 메르스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당국은 이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유형의 메르스로 보고 있다.
중국은 K씨의 확진 판정으로 자국에서 메르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하자 닷새 만에 유전자 분석을 완료했다. K씨는 한국에서 첫 감염자에 의해 메르스에 감염된 2차 감염자로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고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메르스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 변이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확인을 위해 국립보건연구원 등에서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곧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의 이번 검사결과는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기관인 젠뱅크에도 등록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5일 5명이 추가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 중 2명은 국외거주자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12년 처음 메르스가 발병한 이래 확진자는 1천24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메르스 관련으로 숨진 이들은 450명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