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메르스
70대 여성이 건국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메르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건국대병원은 7일, 엉덩이뼈가 골절돼 입원한 A(75·여)씨가 메르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9시 30분쯤 엉덩이뼈가 골절돼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그는 오후 6시쯤부터 고열 증상을 보였고, 메르스를 의심한 병원 측은 밤 9시쯤 중환자실 음압병실에 격리시켰다.
또 밤 10시쯤 응급실을 완전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병원 측은 A씨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튿날인 7일 새벽 6시 45분쯤 양성 통보를 받았다.
건국대병원 병원장 명의의 메르스 환자 관련 안내문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병원을 찾아 A씨의 검체를 채취한 뒤 2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결과 A씨는 14번(35) 환자가 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지난달 27~28일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삼성서울병원을 떠나 건대병원으로 오기 전에도 서울의 한 요양병원과 또다른 대학병원에서도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A씨와 접촉한 의료진 38명과 원내 입원 환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격리 관찰 중”이라며 “응급실도 오늘 오후부터 현재 심정지 등 초응급 환자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머물렀던 사실을 숨긴 탓에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공식적인 4차 감염 사태도 우려된다.
A씨에 대한 메르스 확진 여부는 8일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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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