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데이터, IT 컨설팅 美 업체 인수한다

NTT 데이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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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TT 데이터가 미국 IT 컨설팅 업체 칼라일을 인수한다.

닛케이신문은 NTT 데이터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칼라일 컨설팅 그룹을 200억엔(약 1800억원)에 인수한다고 전했다. 전략 수립단계에서 시스템 개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희망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이 분야에서 강한 칼라일 인수, 앞으로 해외 IT 컨설팅 사업에 적극 나선다.

NTT 데이터는 인수를 이번주 중 발표한다. 칼라일 컨설팅 그룹은 지난 2002년 설립된 비상장 기업이다.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IT전략 수립과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계획 책정 등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NTT 데이터는 회사 임원과 창업자 주식을 매입하고, 칼라일을 자회사로 둔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로 NTT 데이터가 지금보다 시스템구축 상담을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IT전략 컨설팅 하청과 구상단계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칼라일 컨설팅 그룹이 자랑하는 빅데이터 기술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예금자 요구에 맞는 금융 상품을 예측하는 영업 지원 시스템도 제안할 수 있다.

NTT 그룹은 해외 기업을 잇따라 인수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한 번에 구축하려고 한다. NTT 지주회사는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IT 대기업을 약 2900억엔(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