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액츠, 바이오센서용 소재 국산화… 분자 진단 개인 맞춤형 시대 연다

바이오액츠가 수입에 의존하던 바이오센서용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8일 바이오액츠 연구원이 진단기기용 컬러 시약을 이용한 세포 이미징 실험을 하고 있다.
 인천=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바이오액츠가 수입에 의존하던 바이오센서용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8일 바이오액츠 연구원이 진단기기용 컬러 시약을 이용한 세포 이미징 실험을 하고 있다. 인천=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중소기업이 혈당계 등 생체 분자 진단기기와 바이오센서용 형광 염료 소재를 국산화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소재로 전문 진단기기 시장에 공급하고 일반인이 생활공간에서 다제내성균(슈퍼 박테리아)을 손쉽게 육안 검출할 수 있는 개인용 진단 키트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어 바이오 분야 신시장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바이오액츠(대표 나종주)는 단백질과 펩타이드 등 생체분자 단위 영상 구현을 위한 연구용 바이오 형광 시약 500여종과 생체분자 형광 표지물질 제품군 수십 종을 사업화해 연내 국내외 연구기관과 진단기기 제조업체 공급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바이오 염료 소재·형광체 전문 업체로 지난달 디케이씨코포레이션(전 대광화학공업)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1976년 섬유용 염료 전문 제조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주력 사업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연구용 바이오 염료 분야에 진출했다. 40여년간 축적한 염색 기술과 생체 분자 염료 합성 기술 등에 바탕을 두고 바이오 소재 전문 회사로 사업 전환한다.

바이오액츠는 2006년 연구용 바이오 염료 연구개발에 들어가 ‘생체분자 표지물질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로 선정되고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하는 등 신속한 합성 능력과 기술력이 강점이다.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에 샘플용 시약을 공급했으며 진단기기와 바이오센서 분야에서도 영업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당 판매가를 책정하는 기존 섬유 사업과 달리 ㎎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스마트 바이오 융합제품으로 형광체를 활용한 일반인용 육안 검출 유전자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일회용 임신테스트기처럼 간단하게 주변 환경의 균 오염 여부를 확인하거나 비데 등 생활가전과 접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분자 진단 데이터를 제공한다.

바이오액츠는 정부 산업엔진프로젝트 13개 분야 중 하나인 ‘스마트 바이오생산시스템’과 연계한 신규 수요처 확보를 노린다. 세포치료제 자동생산시스템과 바이오의약품용 세포배양시스템 등 생산 최적화를 위한 모니터링용 핵심 소재·원료로도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나종주 바이오액츠 대표는 “섬유 염료 사업 부문에서 40여년간 쌓은 기반 기술과 IT·바이오 소재 사업을 접목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에 핵심 소재를 제공할 것”이라며 “수입 대체는 물론이고 바이오 신사업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