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송순기 저작권단체총연합회 이사장

지난달 14일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송순기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장은 단체간 ‘소통’과 ‘화합’을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다.

저작권단체연합회는 지난 1993년 5개 저작권 단체가 모여 세워졌다. 지금은 12개 단체가 구성원이다. 음악저작권협회, 음반산업협회, 방송작가협회, 문화예술저작권협회 등이 포함됐다. 송 이사장은 연합회 설립후 첫 저작권 단체 출신 이사장이다.

[人사이트]송순기 저작권단체총연합회 이사장

음악 저작권 분야 단체장을 역임한 점과 몸담고 있는 음실련을 그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경영해 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음실연은 지난 2008년 송 회장 취임 이후 회원은 1만명으로 10배가량 늘었다. 보상금액도 60억원에서 지난해 207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송 이사장은 “연합회를 돌이켜보면 단체간 화합과 협력 측면에서 미흡했다”며 “이사장으로서 단체 간 ‘소통’과 ‘결집’을 끌어내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연합회가 중심이 돼 저작권자 권리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카메라, 스마트폰, UBS 저장장치 등 모든 복제 가능 기기에 일정 보상금을 납부하는 사적복제보상금제도를 법제화하는 데 단체간 힘을 모으기로 했다. ‘

송 이사장은 “효도라디오(SD카드 라디오) 같은 복제기기로 인해 음악 분야 뿐만 아니라 영상, 어문 창작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복제보상금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권리자 결집이 필요한 법제도를 막는 데도 나설 계획이다. 100만원 미만 저작권사범에 대해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법안 발의를 막는 것이 대표적이다.

저작권 침해를 기술적으로 막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그는 “저작권 단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기술발전에 따른 침해 대응”이라며 “연합회 내 저작권보호센터 역할을 강화해 침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권리자 이익 신장이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비영리법인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이사장은 “저작권 단체가 권리를 앞세워 저작물 이용자를 압박하고 이용을 저해하는 것은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사회문화 현실을 고려해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음실연 회장으로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국회에 계류중인 저작권법 통과, 음원 가격의 현실화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며 “남은 임기 동안 중요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