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포인트는?...개인화+라디오+뮤지션

30일부터 전세계 100개국 동시 서비스

애플이 월 10달러(1만1천원)에 ▲개인화된 음악 ▲24시간 생방송 음악라디오 ▲SNS방식의 유명뮤지션 음악까지 즐길 수 있는 ‘애플뮤직’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오는 30일부터 전세계 100개국에서 시작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오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5일간 일정으로 개막된 애플 개발자대회(WWDC2015) 첫 날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새로운 유료 스트리밍 뮤직서비스 ‘애플뮤직’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고객들은 석달 간 무료 시험사용 서비스 기간을 거쳐 한달에 10달러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월 15달러(1만6천원)를 내면 가족 간에 최대 6명까지 공유할 수 있다. 애플뮤직은 안드로이드OS,윈도OS 기기에서도 서비스 된다.

■애플뮤직 무엇을 담았나?

이 날 지미 아이오바인 애플 음악콘텐츠 담당 임원은 애플뮤직의 3가지 판매포인트를 ▲애플과 계약맺은 전문가들이 고객 각자에게 맞춘 콘텐츠를 배포하는 `플레이리스트` ▲전세계에 24시간 생방송되는 라디오방송국 `비츠1` ▲그리고 음악가와 팬들을 소셜네트워킹 형태로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인 `커넥트`로 요약,설명했다.

플레이리스트 추천 음악 선정은 사용자 개인이 답하는 취향과 장르별 음악 전문가의 선택을 결합해 이뤄진다.

애플은 또 이날 무대에 직접 등장한 래퍼 드레이크 등 유명 디스크자키들이 24시간 중단 없이 운영하는 글로벌 라디오 `비츠 원(Beats 1)`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애플뮤직서비스에서 주목되는 것은 커넥트(Connect)로 불리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형태로서 아티스트들이 스스로 팬들에게 노래를 제공하고 직접 자신들의 아이폰에서 공유토록 하는 서비스다. 애플은 음악서비스에 사람냄새를 가미함으로써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라이도앱인 판도라 서비스와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애플은 이 앱이 아이튠스스토어에서 구매한 곡,CD곡, 온디맨드 뮤직을 아우르는 3천만곡 이상의 추천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방식을 함께 묶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뮤직 포인트는?...개인화+라디오+뮤지션

■애플스토어에서 애플뮤직으로의 변신...무엇을 노리나?

그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던 애플 음악판매사이트 아이튠스스토어의 음원판매서비스는 지난 2001년 인터넷에서 불법음원 공유사이트 냅스터의 불법화 판결 이후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후 등장한 가입자음악서비스 스포티파이가 훨씬더 인기있는 서비스가 돼 버렸다.

애플의 뮤직서비스 애플뮤직는 이런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음악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 해 애플은 헤드폰 제조회사 비츠를 30억달러(3조3천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지금까지 사들인 회사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이 때 애플은 월 10달러만 내면 원하는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가입자 음악 서비스인 비츠뮤직을 함께 인수했다. 애플은 지난 해 8월 모든 비츠 관련 인수작업을 끝내면서 비츠뮤직 서비스를 애플 이미지에 맞게 재조정하기 시작했다.

앞서 애플은 수년간 가입자 스트리밍뮤직에 대해 부인해 왔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2003년에는 “가입자는 파산했다”고 말했고, 2007년에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원한다”고도 했다.

애플은 가입자 방식의 스트리밍 음악에서는 한발 물러서 있었다. 이러는 동안 스포티파이가 급속히 성장했다. 제이Z의 타이들 같은 새로운 경쟁자가 고객들로 넘쳐나는 이 시장에 새로이 진입했다.

지난 해에는 스트리밍방식 뮤직 판매규모가 물리적인 음반 판매량을 넘어섰다. 반면 애플의 장기였던 아이튠스스토어는 기울기 시작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