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컨트롤타워 ‘한류기획단’ 19일 출범…6개부처·지상파3사·SM 등 대거 참여

차세대 한류 몰이를 위해 정부와 한류 기업이 뭉쳤다. 기관간 협업과 콘텐츠간 융합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 한 ‘패키지 한류 상품’을 수출해 제2 한류 붐을 일으킨다는 목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6개 부처, 지상파 3사, SM엔터테인먼트 등 한류 기업은 19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한류기획단’을 공식 출범한다.

한류기획단은 한류 저변확대를 위해 민관이 함께 구성한 컨트롤타워다. 각 부처와 유관기관에 산재한 한류 사업과 자원을 연계·융합해 한류 신소재를 발굴·육성하고, 한류 콘텐츠 진출 채널 다양화 방안을 모색한다. 문화부가 추진하는 국가 브랜드, 정부 상징체계 개발 등에도 참여한다.

단장은 김종덕 문화부 장관과 안광한 한국방송협회장(MBC 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위원은 총 30명으로 구성한다. KBS, SBS까지 지상파 3사 대표가 모두 참여했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연예기획사 대표와 CJ, 롯데, 아모레퍼시픽 등 우수 한류 콘텐츠·상품 기업 대표가 대거 위원으로 참여했다. 정부 부처에서는 문화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안광한 MBC 사장은 한국방송협회장으로서 공동 한류기획단장을 맡는다”며 “한류 정책을 담당하는 6개 부처와 한류를 선도하는 민간 대표 기업으로 위원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류기획단은 여러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민간 등에서 제안한 사업을 각 분과위원회가 검토해 연계·융합 방안을 마련한다. 목표는 시너지 극대화다. 일례로 종전에는 ‘드라마 한류’가 판권 수출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드라마에 나오는 자동차, 화장품, 음식, 광고 등을 묶어 수출하는 패키지화에 역량을 모은다.

한류기획단을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한류는 융합과 소통이 핵심이다. 대상 지역, 장르, 세대를 다양화해 문화 전반에 걸친 한류를 확산한다는 목표다. 일방적 수출이 아닌 해외 각 국과 소통하는 ‘쌍방향 한류’로 혐한류 등 한계를 극복한다. 순수 문화 예술 부문에서도 한류 붐을 일으킨다는 목표다.

문화부는 “특정 장르·지역에 집중됐던 한류 범위 확대, 해외와 쌍방향 소통이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한류의 특징”이라며 “한류기획단은 한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