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9일 “내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메르스 관련 상황으로 대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엔화 약세,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 자료에서 이렇게 분석하며 메르스 조기종식을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고, 소비·서비스업 등 분야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메르스 환자가 지난달 20일 처음 확인됐는데 5월 지표에는 관련 영향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6월 지표 영향은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등 일부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서비스업, 소비 등 전체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5월 소매판매는 백화점·할인점 매출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5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3.6%, 0.3% 증가했다. 신용카드 국내승인액도 7.1% 늘었다.
설비투자와 관련 기계수주 등 선행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다. 하지만 수출부진 등에 따른 기업심리 둔화, 낮은 설비투자 압력 등 제약요인이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