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음식 배달 스타트업, 기업가치 20억 달러 돌파... 뉴욕 스타트업 투자 줄이어

음식 배달 스타트업에 월가의 돈 1억3500만달러가 몰렸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재 음식 배달 스타트업 블루에이프런(Blue Apron)은 최근 1억3500만달러(약 1513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블루에이프런은 20억달러(약 2조2418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투자는 피델리티매니지먼트가 주도했다. 이전 투자사는 베세머벤처파트너스와 퍼스트라운드캐피털, 스트라이프그룹 등이다. 이번 투자 과정에는 공개되지 않은 새 투자자가 한 곳 추가됐다.

문체리나 도어대시 등 다른 스타트업은 완성된 음식을 배달한다. 반면에 블루에이프런은 음식 재료와 레시피를 일주일에 한 번 집으로 배달해주는 스타트업이다. 메뉴를 정하면 음식 재료를 알맞은 양으로 구성해 보내준다. 바로 이 점이 스스로 음식을 배우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유혹한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한 끼니당 10달러(약 1만원)다. 세 가지 저녁식사를 2인분 양으로 일주일마다 한 번씩 배달해주는 ‘패밀리 플랜’도 있다. 패밀리 플랜은 59.94달러(약 7만원)다. 한 달 평균 300만개를 배달한다. 월 매출액은 3000만달러(약 336억원)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 스타트업에 투자가 연이어 이뤄지며, 벤처캐피털 투자 허브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뉴욕 스타트업 중 투자를 유치한 곳은 두 업체다. 온라인 안경 소매 스타트업 워비파커와 사무 공간 공유 스타트업 위웍으로, 각 업체 몸값은 12억달러(약 1조3444억원), 50억달러(약 5조6045억원)로 추산된다.

워비파커는 지난 3월 티로프라이스 주도로 1억달러(약 11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패스트컴퍼니가 ‘가장 혁신적인 기업 1위’로 꼽아 화제가 됐다.

소비자가 안경을 구매하겠다고 하면 최다 다섯 가지 안경테 견본을 보내준다. 5일간 직접 써본 뒤 이 중 하나를 골라서 반송하면 시력에 맞는 렌즈를 맞춤 제작해 안경을 배송한다. 중간 배송비는 이 업체가 부담하고, 안경 가격도 저렴하다. 온라인뿐 아니라 실제 상점도 있다. 이 투자로 오프라인 상점을 12곳에서 연내 2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위웍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최근 3억5500만달러(약 3980억원) 투자를 받았다. 사무 공간을 임대하거나 부대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저비용으로 창업공간을 지원해준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사무공간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게 했다. 공공장소인 라운지에서 이벤트를 열어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조성하게 한 게 강점이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총 4개국 12개 도시에 총 38개 지점을 두고 있다. 올해 60개로 지점을 늘릴 계획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