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이 모바일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홈쇼핑 채널 전용 플랫폼을 탑재하고 모바일 TV를 보면서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모바일 홈쇼핑족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겨냥했다.
홈쇼핑 방송 고정 시청층을 티빙 애플리케이션으로 끌어들여 방송 콘텐츠 매출과 가입자 수를 동시에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헬로비전은 최근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 전용 티빙 앱을 개선해 ‘스마트 쇼핑 플레이어’를 탑재했다고 10일 밝혔다.
티빙 가입자가 홈쇼핑 채널을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홈쇼핑 채널 전용 서비스다. 티빙 앱으로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면서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상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헬로비전은 PC 웹 티빙 사이트에서 홈쇼핑 채널 4개를 동시 노출하는 ‘4분할 멀티뷰(Multi-View)’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쇼핑 플레이어를 출시하며 모바일 앱, PC 웹에 모두 홈쇼핑 특화 서비스를 갖추게 됐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화면 크기가 제한돼 4분할 멀티뷰 기능을 적용할 수 없는 모바일 앱에 전용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라며 “스마트폰으로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는 티빙 가입자를 위한 커머스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모바일 홈쇼핑 채널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CJ오쇼핑이 지난 1분기 기록한 모바일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가운데 21%로 나타났다. 2011년 1%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3년만에 20%포인트(P) 급증했다. 반면에 61%를 유지했던 고정형TV 매출 비중은 2012년 처음으로 60%대가 붕괴됐다. CJ헬로비전이 홈쇼핑 채널 송출 범위를 티빙으로 확대한 이유로 분석됐다.
CJ헬로비전은 최근 티빙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N스크린, OTT(Over The Top), 스트리밍 서비스 등 방송 수신 매체가 다양화되면서 케이블방송의 ‘코드커팅(가입탈퇴)’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이 잇따라 선보인 ‘스마트 쇼핑’과 ‘티빙스틱 2.0’도 N스크린·동글형 OTT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정지현 CJ헬로비전 티빙사업담당은 “홈쇼핑과 제휴·협력해 스마트쇼핑 전용관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티빙으로 축적한 N스크린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이 지난 1분기 티빙으로 벌어들인 매출은 43억4695만원이다. 지난 2013년 4분기 CJ E&M 계열 주문형비디오(VoD) 판매 호조로 70억원을 기록한 이후 40억원대로 급락했다.
지상파 3사는 최근 티빙에 신규 VoD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지상파 콘텐츠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티빙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 티빙 분기별 매출 변화 추이(단위:백만원)
〃CJ오쇼핑 플랫폼 별 매출 비중 변화 추이(단위 %)
자료:CJ오쇼핑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